성북역1 입영열차 1980년 5월, 세상이 한참 혼란했던 시절 나는 대학 3학년을 마치고 군대를 가기 위해 휴학계를 내놓고 대기중 이었다. 할 일 없이 빈둥거리며 친구들과 여름에 어디로 바캉스를 갈까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집으로 돌아온 5월 30일 금요일 저녁, 어머니가 입대영장이 나왔다며 전해주셨다. 입대영장은 보통은 2~3달 짧아도 1달의 여유는 두고 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'아마도 여름을 지나서 입대하게 되나보다' 하고 있던 참이었는데.... 웬걸, 영장을 보니 입대일이 6월 2일로 되어있는 것이 아닌가? 갑자기 멍~해지기도 하고, 뭔가 잘못 되었나?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몇 번을 다시 보아도 3일후의 날자가 확실 하였다. 어머니에 의하면 영장을 들고온 봉천4동(현, 낙성대동) 방위병이 날자가 긴급하니.. 2020. 8. 7. 이전 1 다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