손더스중사1 손더스 중사 우리동네 골목끝 막다른 곳에 대문을 둔 집이 둘 있었다. 막다른 정면엔 꽤 큰 철제 대문을 가진 커다란 집이 있고 그 왼쪽 옆으로 측면에 자그마한 나무 대문을 가진 소박한 크기의 집이 있었는데 그 집에 나보다 두살 아래의 명호라는 이름의 남자아이가 살았다. 상세한 이야기는 모르지만 엄마는 안계셨고 아빠는 군인이라 지방으로 전전하였기에 할머니와 단 둘이 살고 있었다. 그래서 우리집에선 그 집을 '명호네' 혹은 '명호할머니네'로 불렀다. 우리 어머니가 골목에서 가장 친하게 왕래하며 지내는 집이기도 하고 나나 명호나 골목에 또래의 사내아이가 없어서 두살이라는 큰(?)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양쪽집에서 같이 놀기를 권장하여 서로 심심치 않게 왕래하던 집이었다. 그 명호네 집에서 티비를 들여 놓은 것이 내가 초등.. 2020. 8. 14. 이전 1 다음