헤세1 데미안 중학교 2학년 때 쯤 이었다. 필독도서 리스트에 있던 헤르만헤세의 데미안을 읽은 것은. 그런데 그저 읽었을 뿐 제목 외에는 아무것도 기억나는 것이 없었다. 그러던 중 대학 2학년 겨울방학 이었을 것인데 집에서 무료한 시간을 보내다 무어 읽을게 없을까하고 책꽂이를 탐색하다 눈에 띈 그 책을 무심코 다시 뒤적이게 되었다. 그런데 무슨 일인지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 책에 깊이 빠져들고 말았다. 별생각 없이 책을 펼쳤지만 도저히 읽는 것을 중단할 수 없었다. 아마도 그당시 내가 가진 삶에 대한 질문과 비슷한 이야기가 책속에서 펼쳐지고 있어서 혹시 내게도 답을 찾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기대감이 있었기 때문 이었을 것이다. 사실 데미안은 나의 '인생 책' 두 권 중의 한 권이다. 지난 40여년간 그리.. 2020. 8. 20. 이전 1 다음